오늘의 말씀(17_10_04)
❙ 말씀이 시가 되어 ❙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묵시14,13)
주님의 품 안에서
잠들게 하소서.
저 가을,
뜨거운 태양 아래
잘 익은 열매들이
하나씩 고개를 숙이며
떠날 채비를 서두르듯
이제 가던 길을 멈추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살게 하소서.
부족하나마 주님 안에서
한 생을 살아왔으니,
주님 안에서
준비된 행복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 시인 김혜선 아녜스 님의 말씀 묵상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