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17_10_08)
❙ 말씀이 시가 되어 ❙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이사 5,4)
주님께서는
포도밭의 주인이시고
우리는
주님의 포도밭에 심겨진
한 그루 포도나무.
그분께서는
땅을 일구시고
돌을 골라내시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으셨네.
그리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햇빛과
물과
시원한 바람을
날마다 보내주셨네.
그런데 우리가 맺고 있는 것은
가시와 엉겅퀴뿐,
우리에게는 아직
저 태양 아래
머리를 숙이고 익어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을.
《 시인 김혜선 아녜스 님의 말씀 묵상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