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상식_5(뜻을 알면 전례가 새롭습니다)
뜻을 알면 전례가 새롭습니다(39가지 전례상식). -정의철 신부님 지음-
미사 참례가 가끔 짐이 될 때가 있어요.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전례헌장’ 10항에서 “미사는 전례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며,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사는 전례 행위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요 원천이며, 그리스도께서 2000년 전 이루셨던 구원 사업을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 즉 미사에 모인 우리들과 함께 그대로 재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헤아려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미사 중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사가 우리 신앙생활에 이처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경우 미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나 그 의미에 대한 이해 없이 습관적으로 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되면 미사가 우리 삶을 기쁨으로 이끌어 주기보다는 의무적으로 지내야만 되는 굴레요, 짐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미사 중에 이루어지는 하느님 말씀과 사제가 하는 기도문들을 잘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고, 사제가 행하는 동작들, 즉 제단 위에서 이루어지는 예식들을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또한 교우들이 응답해야 할 부분들에서는 방관자의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미사가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실생활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고 신앙생활을 기쁘고 희망차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