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2월8일 연중제4주간토요일
+찬미예수님! 평안하십니까?
“...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 (마르 6,30-34)
잔뜩 흐린 날씨는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목자 없는 양들 같은 군중으로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서로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미워하면 그 상대방에게는 싫은 점만 보게 됩니다.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의 단점만 보이게 되고 비방하게 됩니다.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은 장점만 보이게 되고 단점이 보이더라도 이해하고 감싸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싫은 소리를 많이 하게 됩니다. 내가 타인에
대해 말을 할 때, 좋은 말을 많이 하는지 나쁜 말을 많이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타인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내 마음이 그 만큼 열려져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바라보실 때 가엾은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가엾게 여긴다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고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목자 없는 양같이 보신 것은 주님께서 기꺼이 착한 목자가 되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뻐합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의 성심 안에서 평안함을 청해 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영성체송) 아멘
(손 종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