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유경촌·정순택 주교 서품식 주교님들의 유머
이번에 새롭게 서울대교구 보좌주교가 되신 유경촌, 정순택 주교님 서품미사에서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님은 이렇게 인사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여러분 ‘조폭’과 ‘신부님’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첫째, 항상 검은 옷을 입고 다닌다.
둘째, 어디 가든지 지갑을 열어 돈 내는 법이 없다.
셋째, 서열이 확실하다.
넷째, 남의 구역은 절대 침범하지 않는다.
다섯째, 조직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다.
이어서 강주교님은 “그러면 조폭과 주교의 공통점도 아느냐" 고 다시 물었습니다. 청중의 반응을 살피던 주교님께서는 "어디에 나타나도 주변 사람들이 슬슬 피하고 다가서지 않는다."라며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주교가 된 두 분에게 "교회와 세상이 만들어준 세속적 권위에 물들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어서 서울대교구 조규만 보좌주교님도 이렇게 축하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느 주교가 천당 문 앞에서 베드로 사도의 '빽`으로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천당 식당에 갔더니 아무도 서빙을 해주지 않아서 주교가 이유를 천사에게 물었더니, 평소 봉사를 많이 안 한 주교들의 자리는 '셀프`라고 했답니다. 주교가 그럼 먼저 온 '교황님은 어디 계시냐` 고 했더니 '지금 배달 나갔습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주교님께서는 “여러분도 세상서 봉사 제대로 안 하면 나중에 배달 가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축하식에 이어 축하연에서 염수정 추기경님이 유머를 보탰습니다.
"(제가) 염 씨, 소금이죠. 소금도 열심히 기도하면 수정이 됩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주님 모습을 따르면 수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