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받은 조카에게 준 선물............
이 책은
세례를 받는 친정조카에게 전해준 백일동안 쓴 편지를 편집해서 만든 앨범입니다.
몇년전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를 유난히 그리워하면서
한 번만이라도 꿈에 나타나셔서 안아달라고 기도를 했더니
어느 날 밤 꿈에 나타나셔서 꼭 안아주고 가시더라면서~~
저를 만나면 할머니를 보고 있는거 같다며 좋아하는 조카에게
할머니와 조금 더 가까이 있고 싶으면 하느님을 믿고 성당을 다녀야 한다고 했고
그러던 중
23살 조카를 지난 4월 서울 하계성당에 혼자 입교를 시켰습니다.
부모가 교우가 아니다 보니 입교를 시켜놓고도 늘 긴장이었습니다.
주일반에 입교한 조카가 못 일어 날까??싶어 전화를 하고 톡을 보내고....
바쁜 나에 일상에 혹시 잊어버릴까 싶어 제 일정에도 알람을 해 놓고....
기도없이는 끝까지 갈 수 없을거 같은 불안감에 늘 화살기도를 했지요~~
그렇게 봄에 시작한 교리는 끝이나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을 맞이하고 지난 12월13일날 세례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톡을 하며 이런 저런 야기를 하기도 하고
교리 중 묵주기도를 배우고 백일동안 묵주5단을 바치는 기도를 시작 했다는소리를 듣고
함께 하겠다고 말하고는 저는 하느님 딸로 태어나는 조카에게 줄 선물로 백일 편지를 쓰기로 했지요.
혼자 달려가는 교리시간에 혹 도중하차하면 어쩌나????
함께하는 이 편지가 도중에 그만 두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며
매일 일기처럼 그렇게 화살기도하는 맘으로 썼지요~~~
젊은이라서 세례후 청년회 미사를 봉헌하고 청년회 활동을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램속 기도는
우연한 기회로 청년회 성가대장을 대모로 만났고~~~~
혹 먼 훗날 배우자를 만날때 세례를 받은 남자를 만나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부부축일이 같으면 좋겠다는 맘에서 세례명을 정하고~~~
세례일과 축일을 잘 모르는 선배 세례자분들이 생각나서
세례일과 축일이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2월13일 축일 중에 성인을 선택해서 의논하고......
결정한 세례명은 루치아 12월13일 세례식을 하고 축일이 되는 걸로 정하고.....
그렇게 교리 마지막으로 달리던 조카가
"고모 저 개근 했어용 고모가 개근 하는거 보고 싶다하셔서~~~~"라며 톡이 왔을때는
"코 끝으로 전해지는 찐한 감동으로 몰려오더군요~~~"
도중에 하차 할까 조바심 내던 고모와는 달리 개근상을 받다니....
기특하고 대견해서 눈물 한 바람 소매끝으로 닦아내고......
교리 받는 중에 출석이 제일 중요하다는 저에 한마디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되는 조카가 넘 이뻤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고모에게 주려는 마음으로 끝까지 달려온 조카가 넘 이뻤습니다.
그런 조카를 위해 저는 100일동안 일기형 편지를 쓰면서 조금 먼저 달려가고 있는 고모의 맘으로
신앙에 대한 이야기, 기도, 교회안에서 사용하는 전례와 용구,
교회안에서의 예절, 활동, 단체.......등을 알려주면서
조카의 신앙 생활 동안 좋은 길 잡이가 되는 책 처럼 꾸며가기도 했지요.
이렇게 예쁜 표지를 만나 재본을 하고 마무리를 하고
보좌신부님께서 하신 전례교육 자료도 제겐 큰 도움이 되었고
어느 사진보다도 멋진 기도손을 첫 갈피에 넣어두고나니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 안되는 거지만
세례를 받는 조카에게 어떤 선물보다 값진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고
예수님 손 잡고 달려가는 중에 힘들고 어려울때 일으켜주는
지프라기 같은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난 토요일 세례식에 참석 했었지요~~~
어릴때 큰 언니 오빠들이 사용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었던 마음처럼
허점 투성이인 저를 무조건 좋아라 하는 조카~~~
하느님의 빛 따라 살아가는 딸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행복한 마음이 커가는 루치아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