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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er Noster를 불러주신 보좌신부님 .........

작성자 : 작은거인 작성일자 : 2014.12.16 조회수 : 1316
커 다란 키~~~

듬직한 덩치~~~

예전에 달성공원 입구에 서 계시던 거인아저씨 같은 그런 분이

본당 박상욱 라우렌시오 보좌 신부님이시죠~~~

 

보좌신부님은 전례에 대해서 관심도 많으시고 지식도 많으신 분이시며
그래서

바쁘신 중에도 성탄을 맞이해서 전례봉사자를 위해 특강도 준비해주시고

저는 그런 신부님이 내려주시는 가랑비같은 말씀에 조금씩 조금씩 젖어가면서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딸로 거듭 나기를 기도하지요~~~

 

그런 신부님께서 매주 성가연습하는 저희 대원들에게

늘 깨어 있으십시요~~~~어느날 보좌신부님 방으로 초대를 하겠습니다"란 말씀을 하셨는데

깨어 있다 초대된 날이 바로 지난 목요일 성가연습 후 였습니다.

 

거실에는 신문지상이 차려져있고 크리넥스로 수저받침을 준비해 두시는 세심함.......

과자와 맥주 소주.......그리고 야심작 수제소시지와 새우를 직접 구워서 저희를 기쁘게 해 주셨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해야 하는 것이 합창단이지만 이란 말씀중에

대원 모두가 꼭 함께하는 대원이 되시길 원하는 말씀은 한 마디도 안하셨지만

저희는 "함께"해야겠구나??를 느끼는 말씀을 하셨지요.

 

그러시면서 연습중인 미사곡 한 곡이 듣고싶으시다는 요청에

악보가 없는데요............라는 말도 있었지만

신부님께서는 "그레고리안 성가란 원래 악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느낌으로 전해주는 성가를 하는것이 제일 좋은 성가라시는 말씀을 하셨고~~~

그 말씀에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불렀고

늘 음악을 들을때면 눈을 지그시는 신부님......

 

귀를 여시고 마음으로 들으신 신부님께서는 감동에 감동을 받으셨고

연속으로 우리 모두는 미사곡 전체를 잔잔히 불러 드리는걸로 선물을 드렸지요~~~

역시 악보가 없으니 소리가 함께 모여졌고~~~노래가 아닌 기도로 전환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에게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를 들려준 보답으로

천주교 신자라면 기도중 꼭 이 기도문만은 라틴어로 해야된다는 말씀을 하셨고

좋아하시는 기도문을 노래로 들려주셨고~~~

우리 모두는 신부님께서 불러주신 Pater Noster를 좋아라했지요~~

 

라틴어로 부르는 Pater Noster는 아쉽게도 저희 본당에서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제가 암보하고 있는 주님의 기도를 소리없이 부르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가대가 연습전에 드리는 호산나기도문 보다

라틴어로 "Pater Noster"를 기도로 봉헌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했지요.

 

신부님~~~

늘 따뜻한 말씀으로 매 연습시마다 강복주시고 힘 싫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천상의 소리로 성탄미사를 봉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