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아저씨! 잠깐만요,

지난 어느날 영동 고속도로 00휴개소,  한 중년 부인이 승용차 창문을 반쯤 내리고

부근에서 빗자루 질하는 청소부 B씨를 불렀다.

B씨는 부인이 부르는 아저씨가 자신이라는걸 뒤늦게 알고 고개를 돌렸다.

이거(일회용 종이컵)어디에 버려요?

이리 주세요(그걸 몰라서 묻나, 쓰레기통까지 가기가 그렇게 귀찮으가``````

B씨는 휴게소 청소부로 일한지 이날로 꼭 한달째다.

그런데도 아저씨란 호칭이 낮설다.

지난 27년 동안

신부님이란 소리만 듣고 살았기 때문이다.

안식년을 이용해 휴개소 청소부로 취직한  B신부님,

그는 오전 8시 부터 오후8시까지 12시간 동안 휴게소 광장을 다람쥐쳇바퀴 돌듯 하며 빗자루 질을 한다.

그를 신부로 아는 사람은 주변에 한명도 없다

기자의 기습에 깜짝놀란 그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일인데 하며 사람들 눈을 피해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사람들 사는게 점점 힘들어 보여서 삶의 현장으로 나와본 거에요,

난 신학교 출신이라.돈벌어본 적도 없고, 세상물정에도 어두위요,

신자들이 어떻게 벌어서 자식을 공부시키고 집 장만하고 교무금 내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그는 세상에 나오자 마자,소위 빽을 경험했다.

농공단지에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갔는데 나이가 많아 받아주는데가 없었다

아는 사람이 힘을 써쥐서 겨우 휴게소 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