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이 몸에 베인 정삼덕 베네딕도 신부님!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는 그 날을 기다리면서 또 새로이 맞이할 분을 기다리는 묘한 우리들의 맘.
처음 오시어 주일 강론 하실때의 그 카리스마는 어디가시고
순한 양이 된듯 한 부드러운 주일 강론을 들으면서
4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많이 변하게 했는가??를 잠시 생각했습니다.
전임신부님께서는 늘 저희들에게 좋은것 편하게 생활 하 시도록 배려해주셨고~~~
베네딕도 신부님께서는 늘 아껴라 아껴라 절약을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었지요.
저는 비싼 돈 들여 설치한 난방기구 안써서 고장날까 걱정이었고
돈 들여 공사해 놓고도 제대로 가동못해서 덥고 춥게 지내는 본당이 안타까웠고
한 겨울에 한 번도 안꺼내 입는 옷을 성가연습 갈때 꺼내입고 그것도 모자라
두툼한 무릅담요를 챙겨서 성당에 갈때마다 불평을 했지요.
그런데 얼마전 타 본당에서 냉온수기에서 따뜻한 물로 커피를 태워마시는 어느 자매님께서
"야 너무 편하고 좋다"라는 말씀에 의아해서
왜요?????라고 물으니
본단 신부님은 절약 절약 절약을 하시는 분이라
냉온수기에 온수는 절대 쓰면 안되고 성가대에서 쓸때도 가스불로 끓여서 쓰라는 엄명을..........
이 말씀을 듣고 바로 깨갱했습니다.
우리 신부님도 엄청 아끼시는데...........고마워 해야겠다고.
그 고마움을 느낀지 채 한달도 안되었는데
이렇게 떠나시네요~~~~
송별미사에서도 울컥 하지 않던 마음이
어제 사제서품 30주년 특송을 선물하면서 가슴 가득 짠 함으로 느껴졌습니다.
신부님 옆의 지금의 보좌신부님의 모습에서 30년 뒤 신부님 모습으로 변한신걸 생각하니
가슴으로 영혼의 노래를 선물을 불러드려서인지 연습때와는 달리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신부님~~
함께 절약해주시고 늘 그래 그래 라고 말씀하시면서
미사후 사랑방의 바깥주인으로 함께해주시던 모습 오랫도록 기억하다
서품50주년 미사에 저희 복현교우 모두를 초대해주시길 바라며
새로운 부임지에서도 떠나고 싶지않은 본당 생활을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2015. 01. 29. 황정숙엘리사벳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