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작성자 : 살레^^ 작성일자 : 2015.06.17 조회수 : 493

느낌이 있는 이야기《프랭크 미할릭 역음》 중에서

돼지와 암소 이야기 -위리 호프수에머-

 

부자가 친구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인색하다고 날 좋아하지 않는다네. 그러나 난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증하기로 유언장을 작성해 두었다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그렇다면 암소와 돼지 이야기가 자네한테 교훈이 될 수도 있겠군 그래. 돼지가 암소를 찾아가 불평을 늘어놓았다네. ‘사람들은 입만 열면 자네를 정 많은 친구라고 떠들어대지. 물론 그 말이 틀렸다는 게 아냐. 자넨 사람들에게 우유를 제공하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나에게서 얻어가는 건 그에 비하면 많아도 한참 더 많다네. 훈제한 허벅지 고기, 뱃살고기, 정제한 돼지기름은 물론 심지어 족발까지 한두 가지인가. 그런데 날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들에게 나는 한낱 돼지요 욕심꾸러기일 뿐이야.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

암소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네. ‘그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나를 내어주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