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바위가 되고
너무나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이별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산이 바위가 되고 바위가 돌멩이가 되고
돌멩이가 한줌의 모래가 되어도
이제는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켜 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트려 버린 사랑
그냥 조금만 사랑해서
작은 미풍에도 겉잡을 수 없는 흔들림에
제 몸 하나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사랑이어서